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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죽는 장면>은 ‘클래식 발레 작품’에 대한 ’다시보기‘ 작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안무가 본인은 실제로 8살 때부터 대학 전공에 이르기까지 발레를 훈련해 온 당사자로 클래식 발레가 박제한 미학 속에서 스스로 가둬왔던 시간들과 그것을 거부하고 빠져나온 과정을 풀어낸다. 무용수의 몸 안에서 교차하는 아름다움의 추구와 선망, 그리고 현재의 모순들 속에서 죽거나, 절대 죽을 수 없는 한 여성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작품내용

18세기 제작된 발레 작품 안에는 유독 여성의 죽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여성의 죽는 장면은 극 중 가장 클라이막스 부분에 배치되며 주연 발레리나가 연기력을 평가받는 하나의 관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발레 속 여성은 변치 않는 사랑을 믿는 순진한 캐릭터이며 상대 남성의 이기심과 배신으로 희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그 죽음은 죽음 자체로 끝나기보다 환상의 존재로 다시 나타나 남성과의 사랑을 완성하는 통로가 된다. “그녀는 왜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낭만적 연애와 비극적 죽음, 그것을 둘러싼 시선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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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노트 

발레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젤의 ‘매드씬(Mad scene)’을 평생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평소 심약한 지젤이 남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으로 죽게 되는 과정, ‘비운의 여주인공’이 되는 바로 그 클라이맥스 장면 말이다. 대학 때 발레과 선배 하나는 혼자 불 꺼진 무용실에서 지젤 매드씬을 연습했다고 한다. 발레단 주연급이 아니면 평생 해 볼 수 없는 그 씬. 미친 여자 연기가 선망의 무대가 될 때, 발레는 우리에게 무엇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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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장면과 발레 일기>는 클래식 발레 작품 속 여성 죽음의 서사를 재연하는 <죽는 장면(2020)>퍼포먼스와 동시에 제작된 사진 에세이다. 어렸을 때 부터 발레를 훈련해온 당사자로서 안무가가 클래식 발레가 박제한 미학 속에서 스스로 가둬왔던 시간들과 그것을 거부하고 빠져나온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또한 ‘죽음’으로 귀결되는 발레의 이성애중심 연애를 체화한 안무가의 좌충우돌 연애담을 통해 세상의 불평등앞에서 살아나가는 한 여성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자책 구매 :https://adocs.co/books/death-scene-ballare/

Instagram: @death-scene-bal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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