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딘가의 발레
A ballet somewhere
"발레가 돌봄의 재료가 된다면, 타인과 관계 맺는 춤이 된다면 어떨까."
보통 발레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동작과 동시에 그 동작을 해내기 위해 무대 뒤편에서 이루어지는 힘든 훈련과 경쟁이 떠오른다. 그러나 작가는 그러한 발레와 다른, 서로 돌보는 발레를 꿈꾼다.
〈어딘가의 발레〉는 다양한 몸과 함께하는 공연이자 워크숍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끝을 맞대어 서로에게 기대고 연결된다. 완벽하게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각자의 몸 안에서 흐르는 힘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곳에서 새로운 발레가 발견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기획전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참여작
2025. 5월 15- 7월 16일
2025, 워크숍/퍼포먼스. 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 ⓒ 윤상은.
안무: 윤상은
협력 연구: 이민진, 임다운
음악(작곡 및 연주): 한정원
어딘가의 발레 가이드북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에 비치된 저의 <어딘가의 발레 가이드북>을 소개합니다.
이 가이드북에는 말그대로 제가 발레 워크숍에서 움직임을 가이드하는 문장이 그대로 씌였습니다. 또한 미술관에 오지 않더라도 어디서나 듣고 움직임을 따라할 수 있도록 음성 가이드를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어딘가의 발레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발레 워크숍입니다. 시각장애인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시범'을 보이는 기존의 발레 교육과 다르게 발레를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가이드북은 발레를 언어화 해본 결과입니다. 시범이 아니라 언어로 된 발레는 내 몸에서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달려있습니다. 상상된 발레가 기존의 발레와 같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내 몸 어딘가에는 그런 발레가 있는 것이니까요.
특히 3장에서는 사전 워크숍 참여자들과 함께 ‘아라베스크’ 동작과 ‘니키아의 죽는 장면’을 각기 다른 목소리로 묘사해보았습니다. 묘사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그것을 종합하면 경계가 투명한 어떤 발레에 가닿는 것 같습니다.
4장은 제가 발레 작업을 하면서 가장 질문하고 싶은 것, ’아름다움‘에 대한 것입니다.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워크숍 참여자들과 토론하고 형용사들을 수집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말을 찾아 과연 ’이런 발레도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제 작업이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이것도 발레인가요?’하는 질문이 많습니다. 아니라고 하는 것도 환영, 맞다고 하는 것도 환영. 동시대 무용의 뜨거운 감자, 발레에 대한 여러 시도 중 하나가 아닐까요.
<어딘가의 발레 워크숍 일정>
5월 21일(수) 19:00-21:00
5월 25일(일) 11:00-13:00
5월 28일(수) 19:00-21:00
6월 1일(일) 11:00-13:00
6월 4일(수) 19:00-21:00
6월 8일(일) 11:00-13:00
6월 11일(수) 19:00-21:00
6월 15일(일) 11:00-13:00
*참관 환영
-워크숍 참관 시 해당 날짜에 문자 통역이 제공됩니다. (5월 21일(수), 5월 28일(수), 6월 8일(일), 6월 15일(일))
-워크숍 참관 시 전 회차 위스퍼링 서비스가 있습니다.
@mmcakorea
만든 사람들
안무 | 윤상은
협력 연구 | 이민진, 임다운
음악(작곡 및 연주) | 한정원
음성 가이드 | 윤상은
음성 가이드 편집 | 한정원
음성 가이드 녹음 지원 | 임현규(OBO)
편집 디자인 | 김보라(붉은 사슴)
번역 | 마크 브라질
사전 워크숍 참여자
2025년 2월: 김시락 김해서 박명훈 박미용 박지원 손예운 송유경 유진 이가경 이설애 정수연 조은빈 지혜경
2025년 4월: 강지원, 김지향 박나연 박다슬 신나라 유진 이목화 이승규 신나라 조재헌 박동희

